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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3박 4일, 길 막히는 시간을 피해 구역별로 묶는 법

방콕을 여섯 구역으로 나눠 하루에 한두 곳만 잡고, 퇴근 시간 정체를 전철과 배로 비켜 가는 3박 4일 뼈대를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 주말시장과 근교를 넣는 자리도 함께 짚습니다.

지도보다 시계를 먼저 봐야 하는 도시

방콕 일정이 무너지는 원인은 거리가 아니라 시간대입니다. 지도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두 곳이 낮에는 택시로 15분이지만 평일 오후 다섯 시부터 여덟 시 사이에는 한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스쿰빗과 실롬, 시암 주변 큰길이 특히 심하고 비가 내리면 더 길어집니다.

그래서 방콕은 가까운 곳끼리 묶는 것에 더해 차를 타는 시간과 전철을 타는 시간을 나눠 생각해야 합니다. 택시와 그랩은 오전과 한낮, 밤 아홉 시 이후에 쓰고, 저녁 이동은 BTS와 MRT, 차오프라야강의 배로 해결할 수 있는 구역에 머무는 식입니다. 이 원칙만 지켜도 하루에 한 시간 넘게 아낄 수 있습니다.

여섯 구역과 전철 연결

이 사이트는 방콕을 왕궁·올드타운·카오산, 차이나타운·딸랏너이, 시암·칫롬·빠뚜남, 스쿰빗, 실롬·사톤·리버사이드, 짜뚜짝·아리로 나눕니다. 시암과 스쿰빗, 짜뚜짝은 BTS 한 노선 위에 있어 서로 오가기 쉽고, 실롬은 시암에서 갈아타 두세 정거장입니다.

올드타운과 차이나타운은 MRT 블루라인이 닿아 사남차이역과 왓망꼰역을 쓰면 됩니다. 다만 카오산 로드는 가까운 역이 없어 택시나 배를 타야 하니 저녁 정체 시간에 드나들지 않도록 순서를 잡으세요. 강변의 아이콘시암과 아시아티크 더 리버프런트는 사판탁신역 아래 사톤 선착장에서 셔틀보트로 이어집니다.

구역 사이를 옮길 때는 한 번에 한 칸씩만 건넌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올드타운에서 차이나타운, 시암에서 스쿰빗, 실롬에서 강변처럼 붙어 있는 구역끼리 하루에 묶고, 올드타운과 스쿰빗, 강변과 짜뚜짝처럼 도시 양 끝에 놓인 조합은 같은 날 넣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날짜별 뼈대

첫날은 도착 시각에 맞춰 숙소가 있는 구역 하나만 잡습니다. 스쿰빗에 묵는다면 터미널 21 아속을 둘러보고 피어 21에서 저녁을 먹은 뒤, 체력이 남으면 MRT로 조드 페어 랏차다 야시장에 다녀오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전부 역과 붙어 있어 길이 막혀도 영향이 없습니다.

둘째 날은 올드타운과 차이나타운입니다. 오전에 왕궁·왓 프라깨우와 왓 포를 보고, 배로 강을 건너 왓 아룬을 본 다음 한낮에는 뮤지엄 시암이나 숙소에서 쉽니다. 해가 기울면 MRT로 두 정거장 옮겨 야오와랏 로드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종일 차를 탈 일이 거의 없는 구성입니다.

셋째 날은 시암과 강변입니다. 오전에 짐 톰슨 하우스와 방콕 예술문화센터(BACC), 한낮에 시암 파라곤과 센트럴월드에서 더위를 피하고, 오후 네 시쯤 BTS로 사판탁신역까지 내려가 셔틀보트로 아이콘시암에 건너갑니다. 노을은 그곳 강변에서 보거나 총논시역의 마하나콘 스카이워크로 잡으면 됩니다. 저녁은 아이콘시암 안에서 먹고 건물과 붙은 골드라인 전철로 돌아오면 셔틀보트 줄을 피할 수 있습니다.

넷째 날은 귀국 편 시각에 맞춥니다. 밤 비행기라면 오전에 짜뚜짝 구역을 돌고 숙소에서 짐을 찾아 공항으로 가고, 낮 비행기라면 숙소 근처 공원 산책과 마사지 정도로 마무리하세요.

주말시장과 근교가 들어갈 자리

짜뚜짝 주말시장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전체가 열립니다. 여행 중에 주말이 끼어 있다면 그날 오전을 먼저 짜뚜짝에 배정하고 나머지 날짜를 그 주위로 돌려 맞추세요. 아홉 시에 들어가 정오 무렵 빠져나온 뒤 어떠꺼 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는 전철로 내려와 아리나 시암에서 보내면 무리가 없습니다.

아유타야 역사공원이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 매끌렁 기찻길 시장 같은 근교는 반나절에서 하루가 통째로 듭니다. 3박 4일에 넣으려면 시암과 강변을 한나절씩으로 줄여 하루에 합쳐야 하므로, 처음 방문이라면 근교는 한 곳만 고르거나 다음으로 미루는 쪽이 여유롭습니다. 근교 투어는 새벽 출발이 많아 전날 밤 일정도 가볍게 잡아야 합니다.

주말이 여행 한가운데가 아니라 도착일이나 출국일과 겹친다면 무리해서 넣지 마세요. 매일 여는 어떠꺼 시장과 짜뚜짝 공원 산책만으로도 이 구역의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 양과 예비 칸

기온과 습도가 높아 한국에서 걷던 양의 절반만 걸어도 지칩니다. 야외 명소는 하루 두 곳, 많아야 세 곳으로 하고 정오부터 세 시까지는 쇼핑몰이나 박물관, 마사지처럼 실내 일정을 끼우세요. 우기에는 오후 소나기가 잦으니 그 시간에 실내에 있도록 순서를 잡으면 비 때문에 버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일정표에는 장소와 함께 그 사이 이동 수단도 적어 두세요. 같은 구간이라도 낮에는 그랩, 저녁에는 전철이라고 미리 정해 두면 현장에서 망설이는 시간이 사라집니다.

숙소는 BTS나 MRT 역에서 걸어서 5분 안쪽으로 고르는 것이 동선 전체를 좌우합니다. 해외로 떠날지도의 방콕 일정 만들기에서 가고 싶은 곳을 고르면 구역별로 하루씩 나눈 일정표가 나오니, 그 결과에 이 글의 시간대 원칙을 대입해 저녁 이동만 다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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