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파리는 지름 10킬로미터 남짓한 순환 도로 안에 미술관과 성당, 궁전, 카페 거리가 빽빽하게 들어찬 도시입니다. 센강이 도시를 동서로 가르고, 그 위 시테섬에서 도시가 시작되어 양쪽 강변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명소 사이가 생각보다 가까워 두세 정거장 거리는 걷는 편이 빠를 때가 많고, 걷다가 마주치는 골목과 빵집이 오히려 여행의 기억을 채웁니다. 대신 박물관마다 쉬는 요일과 예약 방식이 달라, 가고 싶은 곳을 요일에 맞춰 배치하는 것이 일정 짜기의 절반입니다.
이 페이지는 파리를 여섯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루브르·튈르리·팔레루아얄은 루브르 박물관과 정원, 지붕 덮인 아케이드가 모인 중심부입니다. 시테섬·생루이섬·라탱 지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과 생트샤펠, 판테온과 오래된 브라스리가 있습니다. 마레·바스티유는 귀족 저택을 고친 미술관과 편집숍, 팔라펠 골목이 섞인 동쪽 동네입니다. 에펠탑·앵발리드·샹젤리제·개선문은 전망과 유람선, 쇼핑 대로가 이어지는 서쪽이고 베르사유 궁전 당일치기도 이 권역에서 출발합니다. 오페라·몽마르트르는 백화점과 오페라 극장, 언덕 위 성당과 카바레가 있고, 생제르맹·오르세·뤽상부르는 문학 카페와 미술관, 정원이 모인 강 왼쪽입니다.
동행에 따라 무게를 달리해 보세요. 연인이라면 해 질 녘 몽파르나스 타워나 개선문 위에서 야경을 보고 바토무슈 유람선을 타는 저녁을 하루쯤 넣으면 좋습니다. 친구끼리는 부이용 식당과 비스트로, 몽마르트르의 루프톱 바처럼 먹고 마시는 일정이 잘 맞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진화대전시관과 뤽상부르 정원의 돛단배, 케 브랑리 박물관이 반응이 좋습니다. 부모님과는 계단이 적은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카페 드 라 페 같은 넓고 편한 카페를 권합니다. 혼자라면 생제르맹의 카페 테라스와 서점, 작은 미술관을 천천히 도는 일정이 어울립니다.
이동은 메트로와 RER이 기본입니다. 2025년부터 시내 요금 체계가 단순해져 메트로·RER 1회권 하나로 베르사유까지 갈 수 있고, 공항을 오가는 구간만 전용 승차권이 따로 있습니다. 종이 승차권 대신 교통 앱에 표를 담거나 충전식 교통카드 나비고 이지를 쓰는 방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역 안 환승 통로가 길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 많아 큰 짐을 들고는 택시나 우버가 낫습니다. 붐비는 노선과 관광지에는 소매치기가 많으니 휴대폰을 손에 들고 문 옆에 서 있지 마세요.
계절로는 5~6월과 9월이 걷기 가장 좋고, 7~8월은 해가 밤 10시 가까이 져 야경 일정이 늦어집니다. 겨울은 흐리고 해가 짧지만 연말 조명과 백화점 장식이 볼만합니다. 음식은 빵집의 크루아상과 바게트, 점심 정식 포르뮐을 파는 비스트로, 테라스 카페가 하루의 기본 흐름입니다. 식당 가격에는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어 팁은 의무가 아니고, 만족스러울 때 잔돈을 조금 남기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박물관 요금은 2026년부터 유럽 밖 방문객에게 더 높게 매기는 곳이 늘었으니 출발 전 공식 사이트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