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중심 도시로, 눈과 맥주, 미소 라멘과 징기스칸으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인천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비행 시간이 세 시간 안팎이고, 도심이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짜여 있어 처음 가는 사람도 길을 잃을 일이 적습니다.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도시 전체가 눈에 덮여 같은 장소도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여행이 됩니다. 이 페이지는 삿포로 시내와 당일로 다녀오는 항구 도시 오타루를 한데 묶어, 한국 여행자가 많이 찾는 명소와 오래된 식당을 권역별로 정리했습니다.
권역은 네 곳으로 나누었습니다. 오도리·스스키노·나카지마공원은 TV탑과 시계탑, 아케이드 상점가, 니조 시장, 밤거리가 걸어서 이어지는 도심 한복판으로 수프카레와 라멘, 징기스칸 가게가 가장 많습니다. 삿포로역·홋카이도대학·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역 위 전망대와 붉은 벽돌 청사, 넓은 캠퍼스, 맥주 공장 터를 묶은 권역이고 이사무 노구치가 설계한 모에레누마 공원도 이쪽 방향입니다. 마루야마·모이와야마·오쿠라야마는 신궁과 동물원, 스키점프대 전망대, 야경으로 이름난 산이 모인 서쪽 산자락입니다. 오타루(운하·사카이마치 거리)는 삿포로역에서 기차로 40분 안팎 거리에 있어 하루를 통째로 쓰기 좋고, 운하와 오르골, 유리 공방, 초밥이 주인공입니다.
동행에 따라 무게를 다르게 두세요. 연인이라면 모이와야마와 오타루 운하의 저녁을 하루씩 넣고, 친구끼리라면 스스키노에서 징기스칸과 라멘, 마무리 파르페까지 이어 먹는 밤을 권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마루야마 동물원과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오타루 수족관처럼 몸을 움직이는 곳이 좋고, 부모님과는 홋카이도 신궁과 오도리 공원, 오타루 초밥집처럼 걷는 부담이 적은 코스가 맞습니다. 혼자라면 미술관과 오래된 커피집, 대학 캠퍼스 산책을 천천히 묶어 보세요.
시내 이동은 지하철 세 노선과 노면전차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난보쿠선이 삿포로역과 오도리, 스스키노, 나카지마 공원을 한 줄로 잇고, 도자이선은 마루야마와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 쪽으로 갑니다. 스이카 같은 일본 교통 IC카드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삿포로역에서 스스키노까지는 지하 보행로로 이어져 눈보라가 쳐도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걸을 수 있습니다. 오타루까지는 JR 쾌속 열차를 타면 되고 바다가 보이는 오른쪽 창가 자리가 인기입니다. 조잔케이 온천과 노보리베쓰, 비에이와 후라노는 이 페이지의 일정에 넣지 않았으니 하루를 따로 떼어 다녀오세요.
계절 준비가 여행의 절반입니다. 12월부터 3월까지는 길이 얼어 있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이 꼭 필요하고, 실내는 난방이 강해 얇은 옷을 겹쳐 입는 편이 편합니다. 2월 초 눈축제 기간에는 숙소 값이 크게 오르니 일찍 예약하세요. 벚꽃은 4월 하순에서 5월 초로 한국보다 한 달쯤 늦고, 7월과 8월에는 오도리 공원에 비어가든이 섭니다. 겨울에는 식물원 정원이 닫히고 모이와야마와 덴구야마 로프웨이, 오타루 수족관이 정비로 쉬는 기간이 있으니 날짜를 확인해야 합니다. 음식은 미소 라멘과 수프카레, 양고기를 굽는 징기스칸, 성게와 연어알을 올린 해산물 덮밥이 대표이고, 노포와 시장에서는 현금만 받는 곳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