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다낭은 베트남 중부의 항구 도시로, 긴 모래사장과 강변 야경, 산 위의 테마파크, 오래된 무역항 호이안을 며칠 안에 모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직항으로 네댓 시간이면 닿고 공항에서 시내까지 차로 10분 남짓이라 도착한 날부터 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부담스럽지 않고 한국어 메뉴판을 둔 식당이 많아 첫 동남아 여행지로도 자주 꼽힙니다. 202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호이안과 미선 유적이 있던 꽝남 지역이 다낭시에 합쳐져, 지금은 주소에 모두 다낭이 붙습니다.
권역은 넷으로 나누면 하루 동선이 깔끔합니다. 한강·시내는 용다리와 한시장, 분홍빛 대성당, 참 조각 박물관이 모인 도심으로 현지 음식점과 카페가 가장 많습니다. 미케 비치·선짜 반도는 해수욕장과 해산물 식당, 거대한 관음상이 선 린응사를 묶는 바다 쪽 권역입니다. 안트엉·오행산·논느억은 여행자 식당가인 안트엉 골목과 대리석 산의 동굴 사원, 한적한 남쪽 해변이 이어집니다. 호이안 올드타운·안방 비치는 차로 40~50분 떨어진 당일치기 권역으로, 노란 벽의 옛 거리와 등불 야경이 중심입니다. 바나힐은 시내에서 서쪽으로 한 시간 가까이 가야 해서 하루를 통째로 잡습니다.
동행에 따라 무게를 달리해 보세요. 연인이라면 주말 밤 용다리 불쇼와 한강 유람선, 호이안 소원배를 넣고, 친구끼리라면 반쎄오와 미꽝, 해산물 식당을 돌며 야시장과 스파로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아이와 간다면 바나힐과 실내 워터파크, 바구니배처럼 몸을 쓰는 일정을 하루 한두 개만 넣고 리조트 수영장 시간을 남겨 두세요. 부모님과는 계단이 적은 린응사와 박물관, 호이안 저녁 산책이 편하고 오행산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됩니다. 혼자라면 카페와 박물관, 국숫집을 이어 걷는 시내 일정이 잘 맞습니다.
다낭에는 지하철이 없고 시내버스도 여행자가 쓰기 어려워 그랩이 사실상 발 노릇을 합니다. 앱에 목적지를 찍으면 요금이 먼저 나오니 흥정할 일이 없고, 시내와 해변 사이는 10분 안팎입니다. 호이안이나 바나힐처럼 먼 곳은 기사 딸린 차를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빌리는 방법도 많이 씁니다. 통화는 베트남 동이며 시장과 노포, 소원배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달러를 동으로 바꾸는 여행자가 많고, 지폐의 0이 많아 5만 동과 50만 동을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팁은 의무가 아니지만 마사지를 받은 뒤에는 조금 건네는 것이 보통입니다.
날씨는 일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대체로 2월부터 8월까지가 건기로 바다가 잔잔하고, 그 가운데 5~8월은 볕이 매우 강합니다. 9월부터 12월은 우기라 큰비와 태풍이 잦고, 10~11월에는 호이안 올드타운 강변이 물에 잠기는 날도 있어 실내 대안을 꼭 챙겨야 합니다. 호이안은 음력 14일 보름 무렵 밤에 전등을 줄이고 등불을 밝히는 행사를 여니 날짜가 맞으면 저녁을 호이안에 두세요. 음식은 강황으로 노랗게 부친 반쎄오, 국물이 자작한 미꽝, 어묵 국수 분짜까가 이 지역 대표 메뉴이고, 향채가 낯설다면 주문할 때 빼 달라고 말하면 됩니다. 요금과 운영 시간은 자주 바뀌므로 떠나기 전에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