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괌은 인천에서 비행기로 네 시간 남짓이면 닿는 서태평양의 미국령 섬으로, 제주도의 3분의 1쯤 되는 크기 안에 산호초 해변과 전쟁 유적, 스페인 시대 성당, 대형 쇼핑몰이 모여 있습니다. 원주민 차모로 사람들의 문화 위에 230년에 이르는 스페인 통치와 미국의 영향이 겹쳐 있어, 미국식 스테이크 하우스 옆에서 차모로 바비큐와 레드라이스를 먹고 영어와 차모로어 인사말 하파 데이를 함께 듣게 됩니다. 섬이 작아 공항에서 투몬 호텔 거리까지 차로 15분 안팎이고, 가장 먼 남쪽 끝 마을도 한 시간 남짓이면 닿습니다.
이 페이지는 섬을 네 권역으로 나눴습니다. 투몬(호텔 거리·해변)은 대형 호텔과 투몬 비치, 쇼핑센터와 식당이 몰린 여행의 중심입니다. 투몬 북쪽·데데도(사랑의 절벽·마이크로네시아 몰)에는 노을 명소 사랑의 절벽과 건 비치, 섬 최대 쇼핑몰, 주말 벼룩시장, 최북단 리티디안 비치가 있습니다. 타무닝(이파오·쇼핑몰)은 이파오 비치 공원과 괌 프리미어 아울렛, 빌리지 오브 돈키, 현지 식당이 모인 곳입니다. 하갓냐·남부 해안은 스페인 광장과 차모로 빌리지가 있는 옛 수도에서 출발해 아산과 피티의 전쟁 유적, 우마탁과 메리조, 이나라한으로 이어지는 해안 드라이브 권역입니다.
동행에 따라 무게를 다르게 두면 좋습니다. 연인이라면 사랑의 절벽과 건 비치의 노을, 남부 해안 전망대를 엮으면 사진이 많이 남습니다. 친구끼리는 아울렛 쇼핑과 수요일 차모로 빌리지 야시장, 스테이크와 바비큐 먹방이 잘 어울립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물이 얕은 투몬 비치와 이파오 비치 공원, 피시 아이 마린 파크의 해중 전망대를 중심에 두고 비 오는 날에는 마이크로네시아 몰로 옮기세요. 부모님과는 하갓냐 유적과 아푸간 요새처럼 차로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는 곳을 고르고, 계단이 많은 피티 해안포는 빼는 편이 낫습니다.
이동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투몬과 주요 쇼핑몰만 다닌다면 호텔과 몰을 잇는 트롤리 버스로 충분하고, 1일권부터 여러 날짜 이용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남부 해안과 리티디안 비치, 아산과 피티의 유적은 차가 있어야 편해서 하루 이틀만이라도 렌터카를 빌리는 여행자가 많습니다. 괌은 한국처럼 차가 오른쪽으로 다니고, 괌 법령은 한국을 포함한 지정 국가의 유효한 면허로 도착일부터 30일까지 운전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렌터카 회사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니 예약할 때 꼭 확인하세요.
기후는 일 년 내내 덥고 습하며, 대체로 1월부터 5월 무렵까지가 비가 적은 건기, 7월부터 11월 무렵까지가 소나기가 잦은 우기입니다. 태풍은 늦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특히 많이 지나가니 이 시기에는 일정에 여유를 두세요. 음식은 간장과 식초 양념에 재운 차모로 바비큐, 붉은빛 레드라이스, 레몬과 고추로 무친 켈라구엔이 대표적입니다. 괌에는 판매세가 없어 가격표대로 계산되고, 식당에서는 봉사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면 팁을 따로 냅니다. 요금과 영업시간은 자주 바뀌니 출발 전에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