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가운데 한국 여행자에게 가장 익숙한 휴양지입니다. 인천에서 직항으로 일곱 시간 안팎이면 남부의 응우라라이 공항에 닿고, 섬 곳곳에 힌두 사원과 매일 올리는 꽃 공양이 남아 있어 해변 휴양과 문화 구경을 한 번에 할 수 있습니다. 섬이 생각보다 커서 동네 사이를 차로 한 시간 넘게 오가는 일이 흔하니, 어디에 묵을지가 일정의 절반을 정한다고 보면 됩니다.
권역은 다섯으로 나누면 동선이 깔끔합니다. 꾸따·레기안·스미냑은 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 동네로 쇼핑몰과 식당, 비치클럽이 몰려 있습니다. 짱구·타나롯은 서핑 해변과 브런치 카페가 모인 젊은 동네이고 바다 위 바위에 선 타나롯 사원이 근처에 있습니다. 우붓은 섬 가운데 숲과 논에 둘러싸인 마을로 왕궁과 시장, 원숭이 숲, 계단식 논과 샘물 사원이 핵심입니다. 울루와뚜·짐바란은 남쪽 절벽 해안으로 절벽 위 사원의 께짝 공연과 해변 해산물 저녁이 유명하고, 누사두아·사누르는 파도가 잔잔한 리조트 해변과 동쪽 해돋이 산책로가 이어지는 조용한 권역입니다.
동행에 따라 무게를 다르게 두세요. 연인이라면 울루와뚜의 노을과 스미냑 비치클럽, 우붓 논 뷰 식당을 넣고, 친구끼리라면 짱구 서핑 강습과 바비굴링, 해변 바를 이어 가면 좋습니다. 아이와 간다면 워터봄 발리와 누사두아의 잔잔한 바다, 거북이 보호 교육센터처럼 몸을 쓰는 일정을 하루 한두 개만 넣으세요. 부모님과는 계단이 적은 우붓 왕궁과 사라스와티 사원, 짐바란 해산물 저녁이 편하고, 혼자라면 우붓 카페와 짬뿌한 릿지 워크를 천천히 걷는 일정이 잘 맞습니다.
발리에는 여행자가 쓸 만한 지하철이나 버스망이 사실상 없어 그랩이나 고젝 같은 차량 호출 앱, 혹은 기사 딸린 차를 하루 단위로 빌려 움직입니다. 출퇴근 시간과 저녁에는 남부 도로가 몹시 막히니 앱의 예상 시간보다 넉넉하게 잡으세요. 통화는 인도네시아 루피아이고 0이 많아 10만과 100만 루피아 지폐를 헷갈리기 쉽습니다. 202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1인 15만 루피아의 관광세가 부과되어 공식 러브 발리 사이트나 앱에서 미리 낼 수 있습니다.
날씨는 대체로 4월부터 10월까지가 건기, 11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입니다. 건기는 맑고 바람이 선선해 해변과 노을 일정에 좋고, 우기에는 오후마다 굵은 소나기가 쏟아져 실내 대안이 필요합니다. 발리 새해인 녜삐 날에는 섬 전체가 하루 동안 불을 끄고 공항도 닫으니 3월 전후 여행이라면 날짜를 꼭 확인하세요. 음식은 통돼지를 구운 바비굴링, 밥에 반찬을 고루 얹는 나시짬뿌르, 삼발 소스를 곁들인 닭고기 덮밥이 대표적이고, 요금과 운영 시간은 자주 바뀌니 떠나기 전에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