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공항에서 시내까지, 그리고 전철·배·그랩과 바트 환전
수완나품과 돈므앙 두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방법, 표가 따로인 BTS와 MRT, 차오프라야강 수상버스와 호출 앱 사용법, 바트를 손해 덜 보고 마련하는 요령을 처음 가는 사람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어느 공항인지 확인합니다
방콕에는 공항이 두 곳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타이항공 같은 일반 항공사는 대부분 동쪽의 수완나품 공항을 쓰고,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북쪽의 돈므앙 공항에 내립니다. 두 공항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숙소 픽업이나 귀국 날 이동을 예약할 때 공항 이름을 틀리면 비행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항공권의 공항 코드가 BKK이면 수완나품, DMK이면 돈므앙입니다. 귀국 날 호출 앱에 목적지를 넣을 때도 공항 이름을 끝까지 확인하고 누르세요.
입국심사와 짐 찾기에 걸리는 시간은 도착 편이 몰리는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숙소 도착 시각은 착륙 후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뒤로 넉넉히 잡아 두세요.
수완나품에서 시내로
혼자이거나 짐이 가볍다면 공항 지하에서 타는 공항철도가 가장 예측하기 쉽습니다. 종점 파야타이역에서 BTS로, 중간의 막까산역에서 MRT 펫차부리역으로 갈아탈 수 있어 시암이나 스쿰빗 숙소라면 한 시간 안쪽에 닿습니다. 다만 환승 통로에 계단이 있고 출퇴근 시간에는 전철이 붐벼 큰 가방 두 개를 끌고 타기는 버겁습니다.
일행이 둘 이상이거나 밤늦게 도착하면 택시가 편합니다. 1층 공식 승강장에서 기계로 번호표를 뽑아 그 번호 칸에 선 택시를 타고, 출발할 때 미터기를 켰는지 확인하세요. 미터 요금에 공항 수수료와 고속도로 통행료가 더해지는데, 통행료는 요금소에서 기사에게 현금으로 건네는 방식이 일반적이라 소액 지폐가 있어야 합니다. 그랩으로 부르면 요금이 미리 정해지고 타는 곳은 앱에 표시됩니다.
돈므앙에서 시내로
돈므앙 공항은 SRT 레드라인 전철역과 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전철을 타고 끄룽텝 아피왓 중앙역까지 가서 MRT 블루라인으로 갈아타면 짜뚜짝과 스쿰빗, 실롬 방향으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공항버스도 여러 노선이 있어 모칫역과 전승기념탑, 카오산 방면으로 갑니다.
택시는 수완나품과 같은 방식입니다. 돈므앙은 시내 북쪽이라 아리나 짜뚜짝 쪽 숙소라면 가깝지만 강변이나 스쿰빗 남쪽까지는 고속도로를 타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노선과 요금은 바뀌는 일이 있으니 도착층 안내 창구에서 한 번 물어보고 움직이세요.
BTS와 MRT, 수상버스, 호출 앱
지상철 BTS와 지하철 MRT는 운영사가 달라 표가 호환되지 않고, 갈아탈 때 개찰구를 나와 다시 표를 사야 합니다. 아속과 수쿰윗, 살라댕과 실롬처럼 이름이 다른 두 역이 사실상 같은 환승 지점인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헷갈립니다. 일회용 표는 역 자판기와 창구에서 사고, 해외 발행 비접촉 카드를 개찰구에 바로 대는 방식은 노선마다 지원 여부가 다르니 현지에서 확인하세요. 며칠 머문다면 BTS 충전식 카드를 하나 만들어 두면 줄 서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차오프라야강의 수상버스는 사판탁신역 아래 사톤 선착장이 기점 역할을 합니다. 배에 꽂힌 깃발 색으로 노선을 구분하며, 왕궁·왓 프라깨우는 타창, 왓 포는 타띠엔 선착장에서 내립니다. 왓 아룬은 타띠엔에서 강만 건너는 작은 배를 따로 탑니다. 관광객용 파란 깃발 배는 요금이 더 높은 대신 영어 안내가 나옵니다.
전철이 닿지 않는 곳은 그랩이나 볼트 같은 호출 앱이 흥정 없이 탈 수 있어 편합니다. 길에서 잡는 택시는 미터기를 켜 달라고 말하고, 거절하면 다음 차를 잡으세요. 뚝뚝은 타기 전에 값을 정해야 하고 짧은 거리 체험용으로만 쓰는 것이 속 편합니다.
바트는 이렇게 마련합니다
한국에서 원화를 바트로 바꾸면 환율이 불리한 편이라 필요한 만큼만 바꾸는 사람이 많습니다. 흔히 쓰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달러나 원화 고액권을 가져가 방콕 시내 사설 환전소에서 바꾸거나, 해외 인출 수수료가 낮은 체크카드로 현지 현금인출기에서 뽑는 것입니다. 태국 현금인출기는 해외 카드에 건당 기계 수수료를 따로 붙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조금씩 여러 번보다 한 번에 넉넉히 뽑는 편이 유리합니다.
공항 환전은 도착층 은행 창구보다 공항철도 타는 지하층 쪽 환전소 환율이 낫다는 경험담이 많습니다. 어느 쪽이든 첫날 교통비와 식비 정도만 공항에서 바꾸고 나머지는 시내에서 해결하세요. 환전소에서는 여권을 요구합니다.
쇼핑몰과 호텔, 체인 식당은 카드가 되지만 노점과 시장, 뚝뚝, 통행료에는 현금이 필요합니다. 천 바트 지폐는 작은 가게에서 거스름돈이 없다고 받지 않는 일이 있으니 편의점에서 물을 사며 잔돈으로 바꿔 두세요. 요금과 수수료는 자주 바뀌므로 출발 전에 카드사와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