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바이 공항에서 시내까지, 그랩 타는 법과 길 건너기·동 환전 요령
노이바이 공항에서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방법, 그랩과 택시를 쓸 때 주의할 점, 오토바이가 쏟아지는 길을 건너는 법, 베트남 동을 바꾸고 계산하는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공항에서 구시가지까지 한 시간 가까이 잡습니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은 시내 북쪽으로 30km 남짓 떨어져 있어 구시가지나 호안끼엠 호수 주변 숙소까지 차로 45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비 오는 저녁에는 더 걸리니 첫 일정을 공항 도착 직후로 촘촘하게 잡지 마세요.
가는 방법은 그랩, 공항 택시, 숙소나 여행사 픽업, 시내버스 네 가지입니다.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로는 86번이 여행자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만 노선과 배차,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공항 안내판을 확인하세요. 짐이 많거나 아이, 부모님과 함께라면 차를 타는 편이 훨씬 편하고, 자정 넘어 도착하는 항공편이라면 픽업을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마음이 놓입니다.
그랩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합니다
하노이 시내에는 도시철도가 있지만 호안끼엠 호수나 구시가지 같은 관광지와 노선이 잘 겹치지 않아 여행자의 발은 사실상 그랩과 택시입니다. 그랩 앱은 출국 전에 설치하고 한국 번호로 인증을 마쳐 두세요. 현지 유심으로 바꾼 뒤에는 인증 문자를 받기 어렵습니다. 카드를 등록해 두면 내릴 때 잔돈 문제가 없습니다.
공항에서는 도착 층의 승차 안내를 따라 나가 그랩을 부르고, 앱에 뜬 차량 번호와 기사 이름을 확인한 뒤 탑니다. 출구 앞에서 먼저 말을 걸며 택시를 권하는 사람은 따라가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택시를 탄다면 미터기를 켜는지 보고, 목적지는 숙소 주소를 베트남어로 띄운 화면을 보여 주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내에서는 구시가지 골목 안까지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밤까지 호안끼엠 호수 주변이 보행자 거리로 바뀌면 차량이 바깥 큰길에서만 서니, 그랩을 부를 때 핀을 큰길 쪽으로 옮겨 찍으면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오토바이가 쏟아지는 길은 이렇게 건넙니다
하노이에 처음 온 사람이 가장 당황하는 순간은 횡단보도 앞입니다. 신호가 없는 곳이 많고, 신호가 있어도 오토바이가 계속 들어옵니다. 요령은 단순합니다. 차가 완전히 끊기기를 기다리지 말고, 조금 틈이 보일 때 앞을 보며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걸어 나가는 것입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걷는 사람의 속도를 예상하고 앞이나 뒤로 비켜 갑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갑자기 뛰거나 중간에 멈추거나 뒤로 물러서는 행동입니다. 운전자가 예측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손을 살짝 들어 건너는 중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되고, 자신이 없다면 길을 건너는 현지인 옆에 붙어 같은 속도로 걸으세요. 아이와 함께라면 반드시 손을 잡고 차가 오는 쪽에 어른이 섭니다. 인도 위로도 오토바이가 다니고 주차해 두니 걸을 때 휴대폰 화면만 보고 걷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동 환전과 지폐 구분 요령
통화는 베트남 동입니다. 한국에서 달러로 바꿔 가 하노이 시내 은행이나 환전소에서 동으로 다시 바꾸는 방법과, 해외 이용 수수료가 낮은 카드로 현지 현금 인출기에서 동을 뽑는 방법이 흔합니다. 공항 환전은 당장 쓸 택시비와 첫 식사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시내에서 조건을 비교해 바꾸세요. 받은 돈은 그 자리에서 세어 보는 것이 기본입니다.
동은 단위가 커서 계산이 헷갈립니다. 대략 100만 동이 원화로 5만 원 안팎이라는 감을 하나 잡아 두면 메뉴판 숫자를 볼 때 금방 어림할 수 있습니다. 환율은 계속 바뀌니 출발 전에 한 번 확인해 기준을 고쳐 두세요. 가게 메뉴판에 50k라고 적혀 있으면 5만 동입니다.
지폐 가운데 2만 동과 50만 동은 색이 둘 다 푸른 계열이라 어두운 곳에서 잘 헷갈립니다. 1만 동과 10만 동도 0 하나 차이라 실수가 잦습니다. 큰돈과 작은 돈은 지갑 칸을 나눠 넣고, 건네기 전에 0의 개수를 한 번 더 세어 보세요.
어디서 카드가 되고 어디서 현금이 필요할까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쇼핑몰과 호텔, 짱띠엔 플라자, 체인 카페와 큰 식당은 대부분 카드를 받습니다. 반면 퍼 지아쭈엔이나 반꾸온 바쑤언 같은 노포, 동쑤언 시장과 주말 야시장, 길거리 음식은 현금이 기본입니다. 하루에 쓸 현금은 소액 지폐 위주로 따로 챙겨 두면 편합니다.
팁은 의무가 아닙니다. 다만 호텔 식당과 고급 레스토랑은 계산서에 세금과 봉사료가 더해져 나오니 메뉴판 가격보다 높게 나와도 놀라지 마세요. 하롱베이 크루즈 가이드나 닌빈 쪽배 사공처럼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에게는 만족했다면 조금 건네는 것이 보통이고, 마사지도 비슷합니다. 시장에서 흥정할 때는 웃으며 값을 묻고, 사지 않을 물건은 처음부터 값을 깎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