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먹거리 순서, 퍼에서 에그커피까지와 길거리 음식 위생 요령
아침 퍼, 점심 분짜, 간식 반미, 오후 에그커피로 이어지는 하노이식 하루 먹는 순서와, 노포에서 주문하는 법, 길거리 음식을 탈 없이 즐기는 위생 요령을 정리했습니다.
하노이 음식은 시간표를 따라 먹습니다
하노이의 이름난 음식점은 하루 종일 문을 여는 곳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쌀국수 노포는 이른 아침에 가장 붐비고, 분짜는 점심에 맞춰 숯불을 피우며, 반꾸온 집은 오후 한두 시면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먹고 싶은 음식을 정했다면 그 음식이 가장 맛있는 시간대에 맞춰 일정을 짜는 것이 요령입니다.
대략의 순서는 이렇습니다. 아침은 퍼나 반꾸온, 점심은 분짜나 짜까, 오후 간식으로 반미나 아이스크림, 쉬는 시간에 에그커피, 저녁은 여럿이 나눠 먹는 식당이나 맥주 거리입니다. 퍼 지아쭈엔은 아침 6시부터 10시, 저녁 6시부터 8시 반까지만 열고, 반꾸온 타잉반과 반꾸온 바쑤언은 오후 1시 반이면 문을 닫으니 일정 앞쪽에 넣어야 합니다.
아침은 퍼, 노포에서 주문하는 법
하노이 퍼는 맑은 소뼈 국물에 넓적한 쌀국수, 소고기만 올린 단순한 구성입니다. 남부식처럼 숙주와 허브를 산처럼 내주지 않고, 테이블의 라임과 고추, 식초에 절인 마늘로 맛을 맞춥니다. 고기는 살짝 데친 따이, 푹 익힌 찐, 둘을 섞은 따이남 가운데 고르면 되고 처음이라면 따이남이 무난합니다.
퍼 지아쭈엔처럼 줄이 긴 노포는 카운터에서 먼저 주문하고 계산한 뒤 그릇을 직접 받아 자리를 찾는 방식입니다. 서빙을 기다리고 앉아 있으면 아무도 오지 않으니 당황하지 마세요. 퍼 10 리꿕수처럼 앉아서 주문하는 곳은 메뉴판 번호로 고르면 됩니다. 튀긴 빵 꿔이를 국물에 적셔 먹는 것도 하노이식입니다. 닭고기 쌀국수가 궁금하다면 늦게까지 여는 집을 찾아 저녁에 한 그릇 더 먹어 보세요.
점심은 분짜와 짜까
분짜는 하노이 점심의 대표입니다.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완자가 담긴 새콤달콤한 국물 그릇, 하얀 쌀국수 한 접시, 허브 한 바구니가 따로 나오고, 국수와 허브를 조금씩 국물에 담가 고기와 함께 떠먹습니다. 비빔국수처럼 한꺼번에 쏟아 넣지 않는 것이 요령입니다. 분짜 닥킴과 분짜 흐엉리엔은 점심 줄이 길고, 분짜 따는 밤까지 열어 저녁에도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금 특별한 점심을 원한다면 짜까 탕롱이나 짜까 아인부에서 강황 생선 요리 짜까를 먹어 보세요. 테이블 위 팬에서 생선과 딜을 볶아 쌀국수 위에 얹어 먹는 음식이라 여럿이 함께 가야 제맛입니다. 국물 쌀국수에 질렸다면 퍼꾸온 찐탕의 쌀국수 말이나 미엔르언 동팅의 장어 국수처럼 결이 다른 면 요리로 바꿔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반미와 에그커피는 쉬는 시간에
반미는 바게트에 파테와 햄, 고기, 채소를 넣은 샌드위치로, 하노이에서는 남부보다 속이 단출하고 빵이 바삭한 편입니다. 구시가지 곳곳에 노점과 작은 가게가 있으니 손님이 계속 드나들고 재료를 바로바로 채워 넣는 집을 고르세요. 한 개면 간식, 두 개면 가벼운 점심이 되고 들고 다니며 먹기 좋아 이동이 많은 날에 유용합니다.
에그커피는 진한 커피 위에 달걀노른자와 설탕을 거품 내어 올린 하노이의 명물입니다. 원조로 꼽히는 카페 지앙, 호숫가 다락방 분위기의 카페 딘, 메모로 뒤덮인 더 노트 커피가 모두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있어 산책 중간에 들르기 좋습니다. 뜨거운 잔은 크림을 조금 떠먹다가 아래 커피와 섞어 마십니다. 더운 날이라면 껨 짱띠엔 아이스크림이나 콩카페 리트엉끼엣점, 콩카페 쭉박점의 코코넛 커피로 바꿔도 좋고, 서호 쪽에서는 카페 쥐이찌의 요거트 커피도 별미입니다.
길거리 음식을 탈 없이 즐기는 요령
하노이 음식의 절반은 길 위의 낮은 의자에서 먹는 음식이라 위생 걱정을 아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몇 가지만 지키면 탈 날 확률이 크게 줄어듭니다. 손님이 많아 재료가 빨리 도는 집을 고르고, 눈앞에서 뜨겁게 익혀 내주는 음식을 우선으로 먹으세요. 미리 썰어 상온에 오래 둔 고기나 해산물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물은 반드시 병에 든 생수를 사서 마시고, 위가 예민하다면 노점 음료의 얼음은 빼 달라고 하세요. 생 허브와 채소는 하노이 음식의 맛을 살리는 재료지만 장이 약한 사람은 첫날에는 양을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테이블에 놓인 젓가락과 숟가락은 휴지로 한 번 닦아 쓰는 현지인이 많습니다. 물티슈와 손 소독제, 평소 먹던 지사제를 챙겨 가면 마음이 놓입니다.
속이 불편해지면 하루쯤은 꽌안응온이나 응온 가든처럼 실내가 깔끔한 식당에서 순한 음식을 먹으며 쉬어 가세요.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노포가 많아 식당 고르기가 어렵지 않지만, 유명세만 보고 고르기보다 그날 컨디션과 시간대에 맞춰 고르는 것이 하노이를 맛있게 먹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