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2박 3일, 버스에 갇히지 않는 권역별 동선
기요미즈데라와 후시미이나리, 아라시야마, 킨카쿠지를 사흘에 나눠 담고, 붐비는 시버스 구간을 전철과 도보로 바꾸는 순서를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
사흘에 담을 권역부터 고릅니다
교토 시내는 지도에서 보면 작아 보이지만 유명한 곳이 동서남북 끝자락에 하나씩 흩어져 있습니다. 동쪽 산기슭에 기요미즈데라와 긴카쿠지, 서쪽 끝에 아라시야마, 북서쪽에 킨카쿠지, 남쪽에 후시미이나리 타이샤가 있어서 하루에 두 끝을 오가면 이동에만 두 시간 가까이 쓰게 됩니다. 2박 3일이라면 하루에 한 방향만 본다는 생각으로 권역을 나누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해외로 떠날지도의 교토 페이지는 시내를 여섯 권역으로 나누고 나라를 따로 둡니다. 사흘 일정은 시내만으로도 꽉 차므로 나라는 3박 이상일 때 하루를 통째로 내는 편이 낫습니다.
숙소는 교토역 주변이나 가와라마치 일대 가운데 한 곳에 고정하세요. 교토역은 JR과 긴테쓰, 지하철이 모여 남쪽과 서쪽으로 나가기 쉽고, 가와라마치는 한큐와 게이한 역이 가까워 기온과 아라시야마 양쪽으로 전철을 타기 좋습니다.
첫날은 남쪽에서 시작해 기온의 밤으로
간사이공항에 오전에 내려 교토역에 닿으면 대개 점심 무렵입니다. 짐을 숙소나 역 보관함에 맡기고 혼케 다이이치아사히 본점이나 도요테이 포르타점에서 첫 끼를 해결한 뒤, JR 나라선으로 이나리역까지 가면 개찰구 바로 앞이 후시미이나리 타이샤입니다. 버스를 한 번도 타지 않고 닿는 대표 명소라 도착일 오후에 넣기 알맞습니다.
붉은 도리이 길은 정상까지 다 돌면 두 시간이 넘게 걸리니 도착일에는 중턱 갈림길까지만 올랐다가 내려오는 정도로 잡으세요. 시간이 남으면 JR로 한 정거장인 도후쿠지를 붙일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게이한 후시미이나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기온시조역으로 올라갑니다. 야사카 신사의 등불과 하나미코지 거리, 강 건너 폰토초 골목은 해가 진 뒤가 제맛이라 첫날 밤에 걷고, 저녁 식사도 이 일대에서 해결하면 동선이 끊기지 않습니다.
둘째 날은 동쪽 산기슭을 남에서 북으로
둘째 날이 일정의 중심입니다. 기요미즈데라는 아침 6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8시 전에 도착하면 무대 위가 한산하고, 가는 길의 버스도 아직 비어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산넨자카·니넨자카를 지나 고다이지, 야사카 신사까지 걸으면 버스 없이 히가시야마 남쪽 절반이 끝납니다.
점심은 기온에서 먹고 오후에는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지하철 도자이선 히가시야마역에서 한 정거장인 게아게역에 내리면 난젠지가 걸어서 10분 안팎입니다. 난젠지에서 에이칸도를 거쳐 철학의 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으면 그 끝이 긴카쿠지입니다. 물길을 낀 2킬로미터 남짓한 산책로라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걷는 쪽이 확실합니다.
긴카쿠지는 봄부터 가을까지 오후 5시, 겨울에는 4시 반에 닫으니 늦어도 한 시간 전에는 들어가세요. 돌아오는 긴카쿠지미치 정류장은 오후 늦게 줄이 가장 긴 곳입니다. 줄이 길면 이마데가와 거리를 따라 서쪽으로 걸어 신신도 교다이기타몬마에에서 쉬었다가 햐쿠만벤 쪽에서 타면 한결 수월합니다.
셋째 날은 아침 아라시야마, 오후는 북서쪽
아라시야마는 오전 10시가 넘으면 대나무 숲이 사람으로 가득 찹니다. 교토역에서 JR 사가노선을 타면 사가아라시야마역까지 갈아타지 않고 가니 아침 8시 전후 도착을 목표로 하세요.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을 먼저 걷고 덴류지 정원, 도게쓰교 순으로 내려오면 사람 흐름을 거슬러 움직이게 됩니다.
점심은 대기가 긴 집이 많아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히로카와는 월요일에 쉬고 온라인 예약을 받으며, 아라시야마 기주로와 유도후 사가노도 선택지입니다. 식사 뒤에는 아라비카 교토 아라시야마에서 커피를 받아 강가에 앉아 쉬어 가세요.
오후에는 란덴 전차로 북서쪽으로 넘어갑니다. 아라시야마역에서 타서 가타비라노쓰지역에서 갈아타면 료안지역까지 이어지므로, 료안지를 보고 버스로 몇 정거장인 킨카쿠지까지 가면 됩니다. 킨카쿠지도 오후 5시에 닫습니다. 귀국 편이 이른 날이라면 킨카쿠지 대신 지하철역 바로 앞인 니조성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합니다.
버스가 막힐 때 꺼내 쓰는 원칙
동선을 짤 때 기억할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먼 곳은 아침에 전철로 먼저 가고, 한 권역 안에서는 걷고, 버스는 전철이 닿지 않는 킨카쿠지와 긴카쿠지 구간에서만 탄다는 것입니다. 시버스는 균일 구간 어른 230엔으로 값은 싸지만 벚꽃과 단풍 철 낮 시간에는 만차로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일도 생깁니다.
일행이 서넛이면 짧은 구간은 택시가 버스보다 빠르고 한 사람 몫으로 나누면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큰 여행 가방은 버스에 들고 타기 어려우니 마지막 날에는 교토역 보관함이나 숙소에 맡기고 움직이세요.
사찰의 관람 시간과 요금은 계절마다 달라지고 최근 몇 해 사이 오른 곳이 많습니다. 출발 전에 공식 안내를 한 번 확인하고, 해외로 떠날지도의 교토 일정 만들기에서 동행과 일수를 고르면 식당과 카페까지 채운 일정표를 받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