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렌터카 빌리기와 운전, 차 없이 다니는 법까지
국제운전면허증과 예약, 좌측통행 요령, 고속도로와 58번 국도, 주차와 반납까지 순서대로 짚고, 운전하지 않을 때 모노레일과 버스 투어로 다니는 방법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빌리기 전에 챙길 서류와 예약
일본에서 운전하려면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 면허증 뒷면의 영문 표기만으로는 일본에서 운전할 수 없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출국 전에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 같은 발급 창구에서 받아 두고, 영업소에서는 여권과 한국 면허증, 국제운전면허증 세 가지를 함께 보여 줍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차를 내주지 않습니다.
차는 항공권을 끊을 때 같이 예약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름 성수기와 연휴에는 차가 모자라 값이 크게 오르기도 합니다. 예약할 때는 사고가 났을 때 본인 부담금을 없애 주는 면책 보상과, 수리 기간의 영업 손실을 메우는 보상까지 들어 있는지 살펴보세요. 여섯 살 미만 아이는 카시트가 의무이니 인원과 나이를 미리 적어 내야 합니다.
영업소에서는 차 겉면의 흠집을 직원과 함께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겨 두세요. 사고나 접촉이 생기면 작은 것이라도 그 자리에서 경찰과 영업소에 알려야 보험 처리가 됩니다. 신고 없이 반납하면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좌측통행에 익숙해지는 요령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차는 길 왼쪽으로 달립니다. 처음 몇 시간은 방향 지시등 대신 와이퍼를 켜는 실수를 누구나 합니다. 손잡이 위치가 한국 차와 반대인 차가 많기 때문입니다. 영업소 주차장에서 출발하기 전에 깜빡이와 와이퍼, 사이드 브레이크 위치를 한 번씩 만져 보세요.
헷갈리는 순간은 교차로와 주차장 출구입니다. 좌회전은 가까운 차로로 작게 돌고, 우회전은 맞은편 차로를 가로질러 크게 돕니다. 빨간불에서는 좌회전도 할 수 없고, 정지 표지가 있는 곳에서는 바퀴를 완전히 멈춰야 합니다. 한적한 길에서 무심코 오른쪽 차로로 들어서는 일이 가장 위험하니, 운전자가 길 가운데 쪽에 앉는다고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고속도로와 58번 국도
섬을 남북으로 잇는 길은 두 갈래입니다. 오키나와 자동차도는 나하에서 나고 남쪽의 교다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유료 도로이고, 58번 국도는 서해안을 따라 달리는 무료 간선입니다. 북부까지 빨리 가려면 고속도로, 바다를 보며 쉬엄쉬엄 가려면 국도를 탑니다. 통행료는 구간에 따라 다르고 현금이나 카드로 낼 수 있으며, 금액은 도로 회사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한국보다 낮은 구간이 많고 단속도 합니다. 58번 국도와 나하 시내는 출퇴근 시간에 심하게 막히고, 일부 차로는 시간대에 따라 버스 전용으로 바뀌니 노면과 표지판을 잘 보세요. 내비게이션은 한국어 설정이 되는 차가 많고, 목적지는 전화번호나 맵코드로 넣으면 주소를 입력하는 것보다 수월합니다.
나하에서 수족관까지는 고속도로로도 두 시간 가까이 걸리니 중간에 한 번은 쉬어 가세요. 고속도로가 끝나는 교다 나들목 바로 앞의 미치노에키 교다가 화장실과 간식을 해결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주차와 주유, 반납
만좌모나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 같은 관광지는 주차장이 넓고 돈을 받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반대로 나하 시내는 사정이 다릅니다. 국제거리 주변은 시간제 유료 주차장을 써야 하고 호텔도 주차비를 따로 받는 곳이 흔합니다. 길가에 잠깐 세워 두는 것도 단속 대상이니 반드시 주차장에 넣으세요.
차는 기름을 가득 채워 돌려주는 것이 원칙이라 영업소 근처 주유소에 들렀다가 반납합니다. 주유소에서는 보통 휘발유인 레귤러를 가득 넣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술은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하면 안 됩니다. 저녁에 술을 곁들일 계획이면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식당을 고르거나, 차까지 함께 옮겨 주는 대리운전을 식당에 부탁하세요.
차 없이 다닌다면
운전이 부담스럽다면 나하에 숙소를 두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모노레일 유이레일이 나하 공항에서 시내를 지나 우라소에까지 이어져, 국제거리와 슈리성 공원, 오키나와 현립 박물관·미술관은 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여러 번 탈 날에는 시간 단위 자유 승차권이 있는지 역에서 확인해 보세요.
나하 밖은 버스 투어가 현실적입니다. 만좌모와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고우리 대교 같은 북부 명소를 하루에 도는 일일 투어가 여러 회사에서 나오며, 들르는 곳과 요금은 상품마다 다릅니다.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나 수족관은 노선버스와 고속버스로도 닿지만 편수가 적어 돌아오는 막차 시각을 먼저 봐야 합니다. 온나 해안 리조트로 바로 간다면 공항 리무진 버스가 주요 호텔을 돕니다.
북부나 남부 해안을 하루만 보고 싶다면 그날만 차를 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하 시내에도 영업소가 있어 아침에 빌려 저녁에 돌려주면 숙소 주차비 걱정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