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치토세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노면전차와 겨울 눈길 준비
공항 열차와 리무진 버스 고르는 법, 지하철 세 노선과 노면전차의 쓰임새, 지하 보행로 활용, 겨울 신발과 옷차림까지 처음 가는 사람이 헷갈리는 지점을 모았습니다.
공항에서 시내로, 열차와 버스 가운데 고르기
신치토세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나오면 연결 통로를 따라 국내선 터미널 지하의 JR 역까지 10분 넘게 걸어야 합니다. 여기서 쾌속 에어포트를 타면 삿포로역까지 40분 안팎이고 낮에는 배차 간격도 짧습니다. 일부 열차는 삿포로역을 지나 오타루까지 이어지니 숙소가 오타루라면 갈아타지 않아도 됩니다. 지정석 칸은 추가 요금이 붙으니 표를 살 때 자유석인지 확인하세요.
스스키노나 나카지마 공원 근처에 묵는다면 호텔 앞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가 짐을 끌고 갈아타는 수고를 덜어 줍니다. 다만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더 늦어집니다. 눈으로 열차가 지연되거나 멈추는 날도 있으니 겨울에는 귀국 날 공항으로 가는 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쯤 넉넉히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요금과 시간표는 바뀌므로 출발 전에 운영사 안내를 확인하세요.
지하철 세 노선만 알면 시내는 끝납니다
삿포로 지하철은 난보쿠선과 도자이선, 도호선 세 개뿐이고 세 노선이 모두 오도리역에서 만납니다. 난보쿠선은 삿포로역과 오도리, 스스키노, 나카지마 공원을 한 줄로 이어 여행자가 가장 많이 탑니다. 도자이선은 마루야마 공원과 홋카이도 신궁, 종점의 시로이 고이비토 파크로 가는 노선이고, 도호선은 히쓰지가오카 전망대와 모에레누마 공원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는 역에 닿습니다.
스이카 같은 일본 교통 IC카드를 그대로 찍고 탈 수 있어 따로 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에 지하철을 여러 번 탄다면 1일 승차권이 이득인데,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더 싼 전용 1일권을 따로 팔기 때문에 자동 발매기에서 요일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JR 삿포로역과 지하철 삿포로역은 이름이 같아도 개찰구가 떨어져 있어 갈아탈 때 5분쯤 걷습니다.
노면전차와 버스가 필요한 곳
노면전차는 오도리 남쪽에서 스스키노를 지나 서쪽 주택가를 한 바퀴 도는 순환선입니다. 어디서 타도 요금이 같고 내릴 때 냅니다. 여행자가 탈 일은 주로 모이와야마 전망대에 갈 때로, 로프웨이이리구치 정류장에서 내려 무료 셔틀버스로 갈아탑니다. 안쪽으로 도는 방향과 바깥쪽으로 도는 방향이 있어 반대로 타면 한참 돌아가니 행선지 표시를 보고 타세요.
버스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곳에만 씁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삿포로역에서 직행 버스가 다니고, 오쿠라야마 전망대와 마루야마 동물원은 마루야마코엔역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오타루에서는 덴구야마 로프웨이와 오타루 수족관이 역 앞 터미널에서 버스로 20분에서 25분쯤 걸립니다. 겨울 버스는 도로 사정으로 늦어지는 일이 잦으니 돌아오는 막차 시각을 먼저 확인해 두세요.
오타루 시내는 역에서 운하, 사카이마치 거리까지 모두 걸어서 다니는 거리입니다. 사카이마치 거리 남쪽 끝에서는 미나미오타루역이 더 가까우니 돌아오는 기차는 그쪽에서 타면 됩니다.
눈 오는 날은 지하로 걷습니다
삿포로역에서 오도리까지는 지하 보행 공간이 곧게 뚫려 있고, 오도리에서 스스키노까지는 지하상가가 이어집니다. 세 구간을 합치면 역에서 스스키노까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 걸을 수 있어 눈보라가 치는 날에는 이 길이 사실상 큰길 노릇을 합니다. 키노토야 오도리 공원점처럼 지하 보행 공간에서 바로 들어가는 가게도 많습니다.
지상에서는 다누키코지 상점가가 지붕 덮인 통로 역할을 합니다.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와 삿포로 팩토리 같은 쇼핑몰, JR타워 전망실 T38은 날씨와 상관없이 갈 수 있어 폭설 예보가 뜬 날의 대체 일정으로 적어 두면 좋습니다. 출구 번호를 미리 알아 두면 지상에서 걷는 거리를 한두 블록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눈축제 기간에는 회장 안에서 미끄럼 방지 용품을 빌려 주기도 합니다. 그래도 한낮에 녹았다가 저녁에 다시 어는 길이 가장 위험하니, 해가 진 뒤의 이동은 되도록 지하로 잡으세요.
겨울 신발과 옷차림
12월부터 3월까지 삿포로의 길은 눈이 다져져 얼음판처럼 변합니다.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바닥 홈이 깊은 방한화이고, 밑창이 매끈한 운동화나 구두는 횡단보도 앞에서 가장 많이 미끄러집니다. 신발에 끼우는 미끄럼 방지 밴드는 현지 편의점과 역 매점에서 살 수 있으니 준비하지 못했다면 도착해서 바로 구하세요. 걸을 때는 보폭을 줄이고 발바닥 전체로 디디는 것이 요령입니다.
옷은 두꺼운 것 하나보다 얇은 것을 여러 겹 입는 편이 맞습니다. 건물과 지하철 안은 난방이 강해서 두꺼운 스웨터 위에 패딩을 입으면 실내에서 땀이 나고, 그 상태로 밖에 나가면 더 춥습니다. 장갑과 귀를 덮는 모자는 꼭 챙기고, 모이와야마 정상이나 오쿠라야마 리프트처럼 바람을 그대로 맞는 곳에서는 목도리까지 있어야 합니다. 눈이 녹아 바짓단이 젖는 일이 많으니 방수가 되는 겉옷이면 더 좋습니다.
현금도 겨울 준비물에 넣어 두세요. 라멘 골목과 시장 식당, 작은 노포에는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 남아 있고, 추운 날 길에서 현금인출기를 찾아 헤매는 일은 생각보다 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