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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호커센터 이용법과 먹거리 순서

자리 맡는 법과 쟁반 반납 같은 호커센터 규칙부터 카야 토스트, 치킨라이스, 락사, 바쿠테, 칠리크랩을 하루 중 언제 어디서 먹을지, 아이와 갈 때의 요령까지 담았습니다.

호커센터는 이렇게 이용합니다

호커센터는 정부가 관리하는 공영 식당가로, 가게 수십 곳이 한 지붕 아래 모여 한두 가지 메뉴만 전문으로 팝니다. 자리로 안내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먼저 빈 식탁부터 찾습니다. 식탁 위에 휴지 한 봉지나 우산이 놓여 있으면 누군가 맡아 둔 자리라는 뜻이라 앉으면 안 되고, 여행자도 같은 방법으로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주문은 가게 앞에서 직접 하고 그 자리에서 계산한 뒤 음식을 스스로 들고 옵니다. 음료는 음료만 파는 가게에서 따로 삽니다. 오래된 가게는 현금만 받는 곳이 남아 있으니 소액권을 준비하세요. 다 먹은 쟁반과 그릇은 반납대에 가져다 두는 것이 의무이고, 반납대가 할랄과 비할랄로 나뉘어 있으면 음식을 산 가게에 맞춰 놓습니다.

인기 가게는 재료가 떨어지면 점심 직후에 문을 닫고 쉬는 요일도 제각각입니다. 꼭 먹고 싶은 집이 있다면 오전 11시 전후에 가고 같은 호커센터 안에 대안을 하나 정해 두세요.

아침은 카야 토스트와 코피

하루의 시작은 코피티암이라 부르는 옛날식 커피숍이 좋습니다. 바삭하게 구운 식빵에 코코넛과 달걀로 만든 카야 잼, 차가운 버터를 끼운 토스트에 반숙 달걀과 코피가 한 세트로 나옵니다. 달걀에는 간장과 흰 후추를 뿌려 휘저은 뒤 토스트를 찍어 먹습니다.

코피는 주문하는 말이 따로 있습니다. 그냥 코피라고 하면 연유가 들어간 달달한 커피가 나오고, 코피 오는 설탕만, 코피 시는 무가당 연유를 넣은 것이며 끝에 코송을 붙이면 설탕을 빼고 펭을 붙이면 얼음을 넣어 줍니다. 야쿤 카야 토스트 파이스트 스퀘어점과 킬리니 코피티암 본점, 통아 이팅 하우스가 시내에서 가기 쉽고, 카통의 친미친 컨펙셔너리는 식빵 대신 둥근 빵을 숯불에 구워 줍니다.

점심은 치킨라이스와 락사

치킨라이스는 닭 육수로 지은 밥에 삶거나 구운 닭고기를 올린 음식으로, 맵지 않아 첫 끼로 부담이 없습니다. 맥스웰 푸드센터의 티안티안이 가장 유명하고 한 접시가 5~6싱가포르달러 수준입니다. 생강 소스와 고추 소스, 진간장을 취향대로 섞어 찍어 먹습니다. 호텔 식당인 채터박스는 값이 몇 배지만 냉방 되는 자리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락사는 코코넛 밀크와 말린 새우로 끓인 매콤한 국수입니다. 328 카통 락사는 면을 짧게 잘라 숟가락만으로 먹고, 숭가이 로드 락사는 숯불에 끓인 국물을 작은 그릇에 담아 주며 현금만 받고 수요일에 쉽니다. 꼬막이 올라가니 못 먹는다면 주문할 때 빼 달라고 하세요. 직장인이 몰리는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는 어느 호커센터든 자리가 없으니 시간을 비켜 가는 것이 요령입니다.

저녁은 바쿠테와 사테, 하루는 칠리크랩

바쿠테는 돼지갈비를 마늘과 후추로 맑게 끓인 탕으로 더위에 지친 날 저녁에 잘 맞습니다. 송파 바쿠테 뉴브리지 로드점은 예약 없이 줄을 서는 집이고 국물은 직원이 계속 채워 줍니다. 가볍게 먹고 싶은 날에는 라우파삿으로 가세요. 저녁이면 건물 옆 도로를 막고 사테 거리가 열려 숯불 꼬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이스트 코스트 라군 푸드 빌리지와 뉴턴 푸드센터도 해가 진 뒤에 활기가 돕니다.

칠리크랩은 하루를 정해 제대로 먹는 음식입니다. 점보 시푸드 리버사이드 포인트점과 팜 비치 시푸드, 롱비치 시푸드 이스트 코스트점이 대표적이며 롱비치는 블랙페퍼 크랩이 간판입니다. 게는 무게로 값을 매기므로 주문 전에 크기와 예상 금액을 물어보고, 소스에 찍어 먹을 튀긴 빵을 따로 시킵니다. 식탁에 미리 놓인 물티슈와 땅콩은 값을 받는 집이 있으니 필요 없으면 치워 달라고 하세요. 식사 뒤에는 부기스의 아추 디저트에서 망고 사고로 마무리해도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간다면

아이와 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변수는 음식보다 더위입니다. 야외 호커센터는 한낮에 덥고 의자가 바닥에 고정된 곳이 많아 어린아이를 앉히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냉방이 되는 라사푸라 마스터스나 푸드 리퍼블릭 비보시티점 같은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같은 메뉴를 먹으면 됩니다. 치킨라이스와 사테는 맵지 않아 아이 식사로 무난하고, 락사와 칠리크랩 소스는 매우니 따로 덜어 주세요.

일정은 오전 야외, 한낮 실내, 저녁 야외로 나누면 덜 지칩니다. 싱가포르 동물원은 문 여는 시각에 맞춰 가고, 한낮에는 싱가포르 오셔나리움이나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플라워 돔·클라우드 포레스트처럼 시원한 곳을 넣습니다. 비보시티 옥상의 얕은 물놀이터와 주얼 창이는 돈을 들이지 않고 쉬어 가기 좋으니 갈아입힐 옷을 챙기세요. 실내 냉방이 강해 얇은 겉옷도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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