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박 4일, 여섯 권역을 어떻게 나눠 걸을까
신주쿠부터 오다이바까지 여섯 권역이 서로 어디에 놓여 있는지 먼저 잡고, 도착 공항과 전망대 예약, 휴관 요일에 맞춰 나흘을 어떻게 배분하면 덜 지치는지 정리했습니다.
지도에서 여섯 권역의 자리부터 봅니다
도쿄 일정표가 무너지는 까닭은 대개 거리 감각에 있습니다. 노선도에서는 바로 옆처럼 보이는 역이 실제로는 환승 통로만 십 분을 걷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가고 싶은 곳을 적기 전에 권역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부터 머리에 넣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서쪽에는 신주쿠와 시부야·하라주쿠·오모테산도가 위아래로 붙어 있고 JR 야마노테선으로 몇 정거장입니다. 동쪽에는 아사쿠사·우에노·스카이트리가 있고, 그 사이 한가운데에 긴자·도쿄역·마루노우치가 놓입니다. 롯폰기·도쿄타워·아자부다이는 긴자와 시부야 사이 남쪽에, 오다이바·도요스는 바다 건너 매립지에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같은 날 묶어도 되는 짝이 보입니다. 신주쿠와 시부야, 긴자와 롯폰기, 긴자와 아사쿠사는 지하철 한 번으로 이어지지만 신주쿠에서 오다이바나 아사쿠사까지는 도심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은 공항이 정합니다
3박 4일이라 해도 온전히 쓸 수 있는 날은 가운데 이틀이고 양 끝은 반나절씩입니다. 하네다로 들어오면 시내까지 금방이라 점심 무렵 도착해도 오후 일정을 넣을 수 있지만, 나리타는 입국 절차와 이동을 합쳐 숙소까지 두세 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도착한 날은 숙소가 있는 권역 하나만 걷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신주쿠에 묵는다면 짐을 맡기고 도쿄도청 전망실에 올랐다가 오모이데 요코초에서 저녁을 먹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긴자 쪽 숙소라면 도쿄역 마루노우치 역사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산책하고 긴자 주오도리를 걸으면 됩니다.
떠나는 날은 공항으로 가는 열차가 서는 역 근처에서 마무리하세요. 짐은 숙소에 맡겨 두거나 역 코인로커에 넣고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 좋습니다. 나리타행이면 우에노나 도쿄역 주변, 하네다행이면 긴자나 도쿄타워 쪽이 이동하기 편합니다.
가운데 이틀을 채우는 기본 뼈대
처음 가는 사람에게 권할 만한 배치는 이렇습니다. 둘째 날은 동쪽을 봅니다. 아침 일찍 센소지와 나카미세 거리를 걷고, 점심 뒤 우에노 공원이나 도쿄 국립박물관으로 넘어갔다가 해 질 무렵 도쿄 스카이트리에 오르면 한 권역 안에서 하루가 닫힙니다.
셋째 날은 서쪽입니다. 오전에 메이지 신궁 숲길을 걷고 다케시타 거리와 오모테산도 힐스를 지나 시부야로 내려오면 대부분 걸어서 이어집니다. 시부야 스카이를 예매해 두었다면 그 시각을 기준으로 앞뒤를 맞추고, 스크램블 교차로는 올라가기 전에 직접 건너 보세요.
첫날과 넷째 날의 반나절은 신주쿠와 긴자·도쿄역에 나눠 줍니다. 이 뼈대에는 롯폰기와 오다이바가 빠져 있는데, 둘 중 하나를 넣고 싶다면 우에노의 박물관이나 오모테산도 쇼핑처럼 시간이 길게 드는 항목 하나를 덜어 내야 합니다.
야경과 저녁 식사 자리를 먼저 정합니다
도쿄는 전망대가 여러 곳이라 매일 저녁 올라가고 싶어지지만 나흘 동안 한두 번이면 넉넉합니다. 도쿄타워를 바라보고 싶다면 롯폰기 힐스 전망대 도쿄 시티뷰가, 발아래 번화가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시부야 스카이가 맞고, 돈을 들이지 않으려면 도쿄도청 전망실이 있습니다.
전망대를 정하면 그날 저녁 권역이 따라서 정해집니다. 낮 권역과 저녁 권역이 달라도 괜찮지만 그 사이 이동은 한 번으로 끝나게 하세요. 낮에 긴자와 쓰키지 장외시장을 보고 저녁에 롯폰기로 넘어가 야경과 식사를 묶는 식이면 무리가 없습니다.
인기 식당은 저녁 여섯 시 반을 넘기면 줄이 길어집니다. 예약을 받는 집은 미리 잡아 두고, 그렇지 않은 식사 후보는 권역마다 두 곳씩 적어 두었다가 첫 번째 집의 줄이 길면 바로 다음 집으로 가는 편이 시간을 지킵니다. 술집 골목은 식사를 마친 뒤 한 잔만 하러 들르는 순서가 편합니다.
쉬는 요일과 예약이 순서를 뒤집습니다
뼈대를 짰다면 요일을 대 보세요. 신주쿠 교엔과 도쿄 국립박물관, 우에노 동물원은 월요일에, 국립신미술관과 일본과학미래관, 지브리 미술관은 화요일에 쉽니다. 고쿄 히가시교엔은 월요일과 금요일에 닫고 도요스 시장은 일요일이 휴일입니다. 공휴일이 끼면 쉬는 날이 하루 밀리기도 하니 공식 달력을 확인해야 합니다.
예약이 필요한 곳은 그 시각이 하루의 기준이 됩니다. 시부야 스카이의 해 질 녘 회차, 팀랩 보더리스와 팀랩 플래닛 도쿄, 지브리 미술관은 날짜와 시간을 정해 미리 사야 하므로 표를 잡은 뒤에 나머지를 끼워 넣는 순서가 맞습니다.
비 예보가 있으면 야외가 많은 날과 실내가 많은 날을 통째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해외로 떠날지도의 도쿄 일정 만들기에서 권역과 날짜를 넣어 보면 쉬는 요일을 피한 하루 단위 동선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