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떠날지도여행 일정 짜기

아이·부모님과 가는 하와이, 예약 명소와 해변 안전, 자외선까지

하나우마 베이와 다이아몬드 헤드처럼 예약해야 들어가는 곳, 아이가 놀기 안전한 해변과 피해야 할 바다, 강한 자외선과 더위 대비, 부모님이 덜 지치는 동선을 가족 여행 기준으로 묶었습니다.

예약이 필요한 곳부터 달력에 넣기

가족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일은 현장에 갔는데 못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다이아몬드 헤드 주립 기념물은 하와이 주민이 아니면 입장과 주차를 모두 예약해야 하고, 하나우마 베이는 방문 이틀 전 아침 7시(하와이 시각)에 예약이 열려 금방 찹니다. 하나우마 베이는 12세 이하 아이는 입장료가 무료지만 인원을 맞추려면 아이 몫도 예약에 넣는 편이 좋습니다.

진주만 국립 기념관의 USS 애리조나 기념관 배 프로그램, 쿠알로아 랜치 투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의 저녁 공연도 미리 잡아야 마음이 편합니다. 쿠알로아 랜치는 체험마다 나이와 키 제한이 있으니 아이가 탈 수 있는 투어인지 예약 화면에서 확인하세요. 이올라니 궁전은 다섯 살 미만이 무료이지만 개인 유모차를 들일 수 없어 궁전에서 빌려주는 유모차를 써야 합니다.

아이와 물놀이하기 좋은 바다, 피해야 할 바다

오아후 바다는 해변마다, 계절마다 성격이 크게 다릅니다. 아이가 놀기 좋은 곳은 방파제나 산호초가 파도를 막아 주는 곳입니다.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 서쪽 매직 아일랜드의 둥근 석호, 와이키키 비치의 쿠히오 비치 쪽 방파제 안, 시설이 갖춰진 카일루아 비치 파크가 대표적입니다. 인명 구조원이 있는 구역 안에서 놀고, 구조원 망루의 깃발과 안내판을 먼저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반대로 할로나 블로우홀 전망대 옆 샌디 비치는 파도가 해안 바로 앞에서 세게 부서져 현지 바디보더도 다치는 곳이라 물에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겨울에는 노스쇼어의 와이메아 베이 비치 파크와 선셋 비치 파크에 큰 파도가 들어와 물가에 서 있기만 해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같은 해변이 잔잔해지니, 노스쇼어 물놀이는 여름에, 겨울에는 구경 위주로 계획하세요.

햇볕과 더위는 생각보다 셉니다

하와이의 햇볕은 한국 한여름보다 강해서 흐린 날에도 짧은 시간에 피부가 빨갛게 탑니다. 아이에게는 긴소매 래시가드와 챙 넓은 모자를 입히고, 선크림은 물놀이 중간중간 다시 바르세요. 하와이는 산호에 해로운 성분이 든 선크림 판매를 막고 있어 산호에 안전하다고 표시된 제품을 쓰는 것이 좋고, 현지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헤드와 마카푸우 포인트 등대 트레일은 그늘이 거의 없어 한낮에 오르면 아이와 부모님 모두 금방 지칩니다. 등산은 아침 일찍 끝내고, 낮 시간에는 비숍 박물관이나 와이키키 수족관, 알라모아나 센터처럼 그늘과 냉방이 있는 곳을 넣으세요. 물은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니 일인당 한 병씩 따로 들고 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 나이에 맞는 반나절 코스

어린아이라면 와이키키 안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호놀룰루 동물원과 와이키키 수족관을 오전에 묶고, 오후에는 카피올라니 공원 잔디에서 쉬게 하는 하루가 무리가 없습니다. 동물원은 오전 10시에 열어 오후 4시에 닫고 수족관은 규모가 작아 한 시간 남짓이면 충분해, 낮잠 시간을 끼워 넣기 좋습니다.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씨 라이프 파크에서 돌고래와 바다사자를 보고, 쿠알로아 랜치 투어나 폴리네시안 문화센터처럼 직접 몸을 쓰는 체험을 하루 하나씩 넣으면 좋아합니다. 노스쇼어로 가는 날에는 돌 플랜테이션의 기차나 미로를 하나 고르고, 라니아케아 비치에서 바다거북을 만나면 아이에게 오래 남는 장면이 됩니다. 거북과는 3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것이 규칙이라는 것도 미리 알려 주세요.

부모님과는 걷는 양과 이동 시간을 줄이기

부모님과 함께라면 하루에 한 권역만 다니고, 섬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이동은 여행 전체에서 한두 번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주만 국립 기념관과 이올라니 궁전은 의자가 있는 극장 관람과 평지 위주라 부담이 적고, 누우아누 팔리 전망대와 다이아몬드 헤드 전망대는 차에서 내려 몇 걸음이면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만 팔리 전망대는 바람이 무척 세니 겉옷을 챙기세요.

식사는 하우스 위다웃 어 키처럼 일몰과 훌라를 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을 하루 정도 넣으면 부모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일몰 자리는 선착순이라 한 시간쯤 먼저 가야 하니, 그날 오후 일정은 가볍게 두세요. 장거리 비행 뒤 시차로 새벽에 깨기 쉬우니 첫 이틀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오후에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꼭 비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렌터카로 다닌다면 노스쇼어처럼 왕복 두 시간이 넘는 날에는 중간에 할레이바 타운에서 길게 쉬어 가고, 저녁은 어두워지기 전에 와이키키로 돌아와 숙소 근처에서 먹는 편이 운전하는 사람도 덜 지칩니다.

이어서 보면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