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박 3일·3박 4일 동선, 와이탄 야경 시간 맞추기와 주자자오 당일치기
와이탄과 루자쭈이 야경을 언제 어디서 볼지, 예원과 옛 조계 골목을 어떤 순서로 묶을지, 주자자오 수향마을을 며칠째에 넣으면 좋은지 2박 3일과 3박 4일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상하이 일정은 강을 기준으로 나눕니다
상하이 일정을 짤 때 가장 먼저 정할 것은 황푸강의 어느 쪽에서 하루를 보낼지입니다. 서쪽 강변에는 와이탄과 난징동루 보행가, 예원이 이어지는 구시가가 있고, 동쪽 강변에는 상하이 타워와 동방명주가 선 루자쭈이가 있습니다. 두 지역은 지하철 2호선으로 한 정거장이라 오가기 쉽지만, 하루에 양쪽을 모두 욕심내면 전망대 줄과 인파에 시간이 녹아 버립니다. 하루는 서쪽, 하루는 동쪽으로 나누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 위에 신톈디와 티엔즈팡이 있는 옛 프랑스 조계, 우캉대루와 쉬자후이 성당이 있는 서남쪽, 징안사와 난징시루가 있는 서쪽 도심을 하루 단위로 얹으면 됩니다. 2박 3일이라면 이 가운데 하나만, 3박 4일이라면 두 곳과 근교 하루를 넣는 식으로 생각하면 계산이 쉬워집니다.
야경은 해 지기 한 시간 전부터 계산합니다
상하이 야경의 핵심은 해가 지고 강 양쪽에 조명이 켜지는 순간입니다. 와이탄 둑길에서 이 장면을 보려면 일몰 30분쯤 전에 난간 앞 자리를 잡아 두는 것이 좋고, 상하이 타워 전망대에서 보려면 일몰 한 시간 전에는 매표를 마쳐야 낮 풍경과 노을, 야경을 차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는 엘리베이터 줄이 가장 길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하룻밤에 두 장면을 다 보고 싶다면 순서를 정하세요. 전망대에서 노을을 본 뒤 내려와 루자쭈이 빈장대도에서 강 건너 와이탄의 조명을 보는 방법과, 와이탄 둑길이나 테라스 9:15(페어몬트 피스 호텔)에서 야경이 켜지는 순간을 본 뒤 황푸강 유람선(스류푸 부두)으로 강 위에서 한 번 더 보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건물 조명은 밤늦게까지 켜져 있지 않을 수 있으니 너무 늦게 나서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흐리거나 안개가 짙은 날에는 전망대 위가 구름에 갇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그런 날은 전망대를 다음 날로 미루고 강변 산책로나 유람선으로 야경을 보는 편이 낫습니다.
2박 3일은 구시가와 루자쭈이에 집중합니다
첫날은 도착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오후에 숙소에 짐을 풀었다면 난징동루 보행가를 걸어 와이탄으로 나가 야경을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저녁은 보행가 북쪽의 라이라이 샤오룽이나 인민광장 쪽 바누 마오두 훠궈 래플스시티점처럼 동선 위에 있는 곳으로 고르면 됩니다.
둘째 날 오전은 예원에서 시작합니다. 문 여는 시각에 맞춰 정원을 보고 남상만두점에서 이른 점심을 먹은 뒤 상하이 성황묘와 예원상성을 둘러보세요. 오후에는 지하철로 루자쭈이로 건너가 상하이 해양수족관이나 푸둥 미술관을 보고, 해 지기 전에 상하이 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하루가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셋째 날은 출국 시각을 거꾸로 세어 신톈디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오전에 보고 공항으로 가는 정도가 알맞습니다.
3박 4일이면 옛 조계 골목과 수향마을을 더합니다
하루가 더 생기면 옛 프랑스 조계를 천천히 걷는 날을 넣으세요. 오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와 신톈디를 보고 푸싱공원과 쓰난공관을 지나 티엔즈팡까지 걸은 뒤, 오후에는 지하철로 서쪽으로 이동해 우캉대루에서 사진을 찍고 우캉루·안푸루 산책길을 걷는 흐름입니다. 걷는 거리가 길어 편한 신발이 필수이고, 중간중간 브렉퍼스트 컴퍼니나 차오 커피 우체국점 같은 카페를 쉼표로 넣으면 지치지 않습니다.
남은 하루는 주자자오 수향마을 당일치기나 다른 권역 하나로 씁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이 하루를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쓰는 가족이 많고, 미술관을 좋아한다면 쉬후이 빈장을 따라 룽 미술관 웨스트번드관을 보고 강변에서 노을을 맞는 하루도 좋습니다. 상하이 박물관은 인민광장관이 월요일, 동관이 화요일에 쉬니 요일을 먼저 맞춰 두세요.
주자자오는 오전에 출발해 오후에 돌아옵니다
주자자오는 지하철 17호선 주자자오역에서 걸어서 들어가는 수향마을로, 시내에서 한 시간 남짓 걸립니다. 단체 관광객이 몰리기 전에 도착하려면 아침 식사를 일찍 마치고 출발하는 것이 좋고, 마을 입구의 큰 돌다리와 운하 옆 옛 거리를 걸으며 쭝쯔 같은 간식을 맛보고 나룻배를 타면 반나절이 금세 지나갑니다.
점심 무렵 마을을 나서면 오후 늦게 시내로 돌아와 저녁 일정을 하나 더 넣을 수 있습니다. 이날 저녁은 체력을 아끼는 의미에서 가까운 쉬후이 빈장 강변을 걷거나 숙소 근처에서 가볍게 먹는 정도로 잡으세요. 비가 오는 날에는 돌길이 미끄럽고 운하 풍경도 흐려지니 근교 날짜는 미리 못 박지 말고 예보를 보고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연휴 기간에는 마을 골목이 사람으로 꽉 차므로 가능하면 평일을 고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