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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야시장 고르는 법과 샤오롱바오·우육면·빙수 먹는 순서

스린·라오허제·닝샤·화시제 네 야시장의 차이와 숙소에 맞춰 고르는 기준, 샤오롱바오와 우육면, 빙수를 하루 어느 끼니에 배치하면 좋은지 정리했습니다.

야시장은 하루에 한 곳만 정합니다

타이베이 야시장은 이름난 곳만 꼽아도 여럿이지만 파는 음식은 꽤 겹칩니다. 굴전과 닭튀김, 후추 화덕 만두, 지파이, 버블티는 어디에나 있어서 하룻밤에 두 곳을 도는 것은 이동 시간만 들고 얻는 것이 적습니다. 저녁마다 한 곳씩, 그날 낮 일정이 끝나는 자리에서 가까운 곳을 고르는 것이 가장 손쉬운 기준입니다.

야시장은 대체로 해가 진 뒤에 제대로 열리고 저녁 7시에서 9시 사이가 가장 붐빕니다. 줄이 싫다면 문을 여는 초저녁에 가고,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한창때에 가세요. 대부분 서서 먹거나 걸으며 먹는 방식이고 쓰레기통이 드물어 작은 봉지를 하나 챙기면 편합니다. 결제는 거의 현금입니다.

네 야시장의 성격은 이렇게 다릅니다

스린 야시장은 규모가 가장 크고 옷과 잡화, 게임 가게까지 섞여 있어 처음 가는 사람이 야시장다운 풍경을 보기에 좋습니다. 넓은 만큼 길을 잃기 쉬우니 충청하오 굴전이나 빙수 가게 신파팅처럼 목적지를 한두 곳 정해 두고 그 사이를 걷는 식으로 다니면 덜 지칩니다. 국립고궁박물원이나 단수이를 다녀오는 날 저녁에 붙이기 알맞습니다.

라오허제 야시장은 사원 옆에서 시작하는 한 줄짜리 길이라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구경이 끝납니다. 동선이 단순해 부모님이나 아이와 가기 편하고, 타이베이 101 전망대를 본 날 저녁으로 잇기 좋습니다. 닝샤 야시장은 넷 가운데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먹거리 노점만 촘촘히 모여 있어 먹는 데 집중하려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입구에 후쉬장 루러우판 닝샤점이 있어 밥을 먼저 먹고 간식을 더하는 순서도 가능하고, 디화제와 다다오청 부두를 본 날 걸어서 넘어오면 됩니다.

화시제 야시장은 용산사 바로 옆의 지붕 덮인 시장으로, 오래된 식당과 마사지 가게가 많고 분위기가 한결 어른스럽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젖지 않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시먼딩에 숙소를 잡았다면 첫날 저녁에 용산사와 묶어 다녀오기 좋습니다.

샤오롱바오와 우육면은 낮에 먹습니다

야시장을 저녁으로 정했다면 앉아서 먹는 식사는 점심으로 돌리는 편이 배 사정에 맞습니다. 샤오롱바오는 딘타이펑 신생점이 가장 무난한 선택입니다. 원래 본점은 포장 전용으로 바뀌었으니 앉아서 먹으려면 길 건너 신생점으로 가야 하고,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은 뒤 융캉제를 구경하다 돌아오면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문 여는 시각 직후나 오후 서너 시가 대기가 짧습니다.

우육면은 국물 색으로 고르면 쉽습니다. 융캉우육면은 붉고 얼큰한 국물이 대표이고, 임동방 우육면은 맑고 깊은 국물에 매운 양념을 따로 풀어 먹는 방식입니다. 두 집 모두 고기와 힘줄을 섞은 그릇이 인기가 있습니다. 가볍게 먹고 싶은 날에는 진펑 루러우판이나 아종면선 시먼점처럼 한 그릇이 작고 값이 싼 집에서 점심을 때우고 저녁 야시장에 배를 남겨 두는 방법도 좋습니다. 오래된 식당은 쉬는 요일이 제각각이니 가기 전에 영업 여부를 꼭 살펴보세요.

빙수와 버블티는 오후 쉬는 시간에

타이베이의 한낮은 여름이 아니어도 덥고 습해서 오후 두세 시쯤 실내에서 쉬는 시간을 넣어야 저녁까지 버팁니다. 이때가 빙수와 차를 마실 차례입니다. 융캉제의 스무시 하우스 본관은 망고를 수북이 올린 빙수로 알려져 있어 딘타이펑 식사 뒤에 걸어서 들르기 좋습니다. 생망고는 제철이 여름이라 다른 계절에는 맛과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가세요.

스린 야시장에 가는 날이라면 신파팅의 눈꽃 빙수를 야시장 구경 끝에 먹는 순서가 자연스럽습니다. 버블티는 원조로 꼽히는 춘수당이 신이 상권과 중산역 백화점 지하에 지점을 두고 있어 쇼핑 중간에 앉아 쉬기 알맞습니다. 지우펀에 가는 날에는 아간이 위위안의 토란 경단이 같은 자리를 맡습니다.

하루 먹는 양을 나누는 요령

먹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한 번에 적게 시키는 것이 요령입니다. 샤오롱바오는 인원수보다 한 판 적게 시키고 볶음밥이나 채소 요리를 하나 더하는 편이 덜 물립니다. 야시장에서는 한 가지를 사서 일행이 나눠 먹고 다음 노점으로 넘어가야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습니다. 줄이 긴 노점은 회전이 빨라 음식이 갓 나온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만 음식이 잠시 물리는 날도 옵니다. 그럴 때는 훠궈로 채소를 넉넉히 먹거나, 얼러우 같은 브런치 식당에서 빵과 커피로 한 끼를 쉬어 가면 다음 날 다시 야시장이 반가워집니다. 향신료가 낯설다면 주문할 때 고수를 빼 달라고 말하면 되고, 날것이나 얼음에 예민한 편이라면 손님이 많은 가게를 고르는 것이 무난합니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가게마다 자주 바뀌니 큰 줄기만 정해 두고 현장에서 조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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