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세부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의 중심 도시로, 스페인 사람들이 처음 정착한 오래된 항구 도시와 리조트가 늘어선 막탄 섬이 다리 몇 개로 이어져 있습니다. 인천과 부산에서 직항이 많아 비행시간이 길지 않고, 공항이 막탄 섬에 있어 리조트까지 차로 금방이라 휴양과 관광을 함께 하려는 한국 여행자에게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곳입니다. 바다 체험과 성당 유적, 레촌 같은 먹거리, 대형 쇼핑몰까지 짧은 일정 안에 고루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권역은 넷으로 나누면 하루 동선을 짜기 편합니다. 세부 다운타운·SRP는 산토니뇨 성당과 마젤란 십자가, 산페드로 요새, 카본 시장이 모인 구시가와 남쪽 매립지의 대형 쇼핑몰, 아쿠아리움을 묶습니다. 아얄라·IT파크·SM 시티는 쇼핑몰과 레촌 명점, 카페, 밤늦게까지 활기찬 IT파크가 있는 신시가지입니다. 라호그·부사이 언덕은 도교 사원과 템플 오브 레아, 탑스 전망대, 꽃 정원으로 이어지는 산 쪽 권역으로 노을과 야경이 핵심입니다. 막탄 섬·코르도바는 리조트와 호핑 투어, 막탄 쉬라인, 해산물 식당, 장미 조명 카페가 있는 바다 쪽 권역입니다.
동행에 따라 고를 곳이 달라집니다. 연인이라면 호핑 투어로 하루를 보내고 해 질 녘 템플 오브 레아와 탑스 전망대, 코르도바의 수상 식당을 넣어 보세요. 친구끼리라면 하우스 오브 레촌과 리코스 레촌을 비교해 먹고, 수투킬 시장 식당에서 해산물을 고르는 재미를 누리면 좋습니다. 아이와 간다면 세부 오션파크와 호핑 투어를 하루씩 나누고 오후에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쉬는 시간을 꼭 두세요. 부모님과는 걷는 거리가 짧은 구시가 성당과 쇼핑몰 식당, 스파가 편하고, 혼자라면 다운타운 시장과 카페를 천천히 걸어 보는 일정이 잘 맞습니다.
세부에는 지하철 같은 도시철도가 없고 지프니와 버스는 노선을 익히기 어려워, 여행자는 대부분 그랩과 택시로 움직입니다. 그랩은 앱에 요금이 먼저 표시되어 흥정할 필요가 없지만, 출퇴근 시간에는 시내 도로가 심하게 막혀 막탄에서 다운타운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일도 있습니다. 언덕 쪽 전망대처럼 돌아오는 차가 잘 잡히지 않는 곳은 반나절이나 하루 단위로 기사 딸린 차를 빌리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통화는 필리핀 페소이고, 쇼핑몰과 리조트는 카드가 잘 되지만 시장과 서민 식당, 전망대 입장료는 현금이 필요합니다.
날씨는 크게 건기와 우기로 나뉩니다. 대체로 12월부터 5월까지가 비가 적어 바다가 맑고, 3월에서 5월은 가장 덥습니다. 6월부터 11월까지는 오후 소나기가 잦고 태풍이 지나가는 날에는 호핑 투어와 섬 사이 배편이 취소되니 실내 일정과 예비일을 함께 준비하세요. 1월 셋째 일요일 무렵에는 산토니뇨를 기리는 시눌룩 축제가 열려 도시 전체가 들썩입니다. 음식은 통돼지 바비큐 레촌이 대표이고, 해산물을 골라 굽거나 국물로 끓이는 시장 식당, 달콤한 망고가 빠지지 않습니다. 요금과 영업시간은 자주 바뀌니 떠나기 전에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