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이렇게 다녀오세요
상하이는 인천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안팎이면 닿는 중국 최대의 도시로, 황푸강을 사이에 두고 백 년 전 서양식 건물이 늘어선 와이탄과 초고층 빌딩이 솟은 루자쭈이가 마주 보는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강남식 옛 정원과 스쿠먼 골목, 플라타너스 가로수 길, 대형 미술관이 지하철 몇 정거장 안에 모여 있어 짧은 일정으로도 서로 다른 시대의 상하이를 고루 맛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도시라 한국 여행자에게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이 페이지는 한국 여행자가 실제로 많이 찾는 장소와 식당을 다섯 권역으로 묶고, 하루 일정이 한 권역 안에서 이어지도록 정리했습니다.
와이탄·난징루·예원은 강변 야경과 번화가, 명나라 정원과 샤오롱바오 노포가 한데 모인 구시가 중심입니다. 푸둥 루자쭈이는 상하이 타워와 동방명주 같은 전망대, 수족관, 강변 미술관이 모인 신도심이고, 상하이 박물관 동관과 디즈니랜드도 이쪽에서 잇습니다. 신톈디·티엔즈팡·옛 프랑스 조계는 임시정부 청사와 스쿠먼 골목, 공원과 노포가 어우러진 산책 권역입니다. 징안사·난징시루는 금빛 사찰과 쇼핑 거리, 자연박물관, 옛 공장 갤러리 지구를 품고 있고, 쉬자후이·우캉루·웨스트번드는 근대 성당과 가로수 산책길, 강변 미술관이 이어지는 서남쪽 권역입니다. 주자자오 수향마을은 이 권역에서 하루를 따로 내어 다녀오면 됩니다.
동행에 따라 무게를 다르게 두세요. 연인이라면 해 질 무렵 전망대에 올라 노을과 야경을 차례로 보고 루프톱 바나 야경 유람선으로 밤을 마무리하는 일정이 좋습니다. 친구끼리는 샤오롱바오와 셩지엔, 훠궈를 하루에 여러 번 나눠 먹는 먹방 일정이 즐겁고, 아이와 함께라면 디즈니랜드와 수족관, 자연박물관을 중심에 두세요. 부모님과는 예원과 임시정부 청사, 강변 산책처럼 천천히 걷는 곳을 고르고, 혼자라면 미술관과 우캉루 카페를 이어 걸어 보세요.
이동은 지하철이 기본입니다. 노선이 촘촘해 대부분의 명소가 역에서 걸어서 10분 안팎이고,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에 해외 카드를 연결해 두면 교통 코드로 개찰구를 지나고 가게에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는 중국에서 바로 쓰기 어렵고 위치가 어긋나는 일이 있어 중국 지도 앱을 함께 준비하는 편이 안전하며, 짐이 많거나 늦은 밤에는 디디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편합니다. 인기 박물관은 여권 실명 예약을 요구하는 곳이 많으니 하루 이틀 전에 미리 확인하세요.
날씨는 봄과 가을이 가장 좋습니다. 6월 중순부터 장마가 이어지고 한여름은 덥고 습해 낮에는 실내 일정을 늘리는 편이 좋으며, 겨울은 기온이 영하 가까이 떨어지는 날도 있어 습한 추위에 대비해야 합니다. 음식은 간장과 설탕으로 달큰하게 조리하는 본방 요리가 특징이라 홍샤오러우 같은 조림 요리는 밥과 함께, 샤오롱바오와 셩지엔은 아침과 점심에 먹는 것이 현지 방식입니다.